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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1 책벌레

*일상* 2011/07/06 23:45




 

졸음을 애써 참아가며 ^^;; 책 놀이 삼매경
졸린 저 눈 좀 보게.ㅎㅎ

 



*

아이는 꼼지락꼼지락 노는 것을 좋아한다. 말 그대로 탐구형.
활동이 분주하지 않고,
느릿느릿, 뒹굴뒹굴, 어슬렁어슬렁 이란 단어가 딱일 만큼이다.

그래서 주로 하는 놀이는 책보기 이다.
우리 가족 중 제일 책벌레이다.
본다 라기 보다. 책을 가지고 '논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일어나 제일 먼저하는 것도 책보기, 잠들기 전까지 하는 것도 책보기.
하루종일 노는 놀이 중 80%가 책보기 이다.
책장을 하루에 두 세번은 뒤엎어 놀고,
하루에 보는 책은 날마다 적어도 20-30권. 많게는 60권 정도.

책장을 하나하나 넘겨가며 혼자 보기도 하고,
주로 엄마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해서 이야기를 듣고 보기도 한다.

게 중에 좋아하는 책이 있어서 책 사이사이 어디에 숨겨두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찾아와 읽어 달라고 한다.
좋아하는 책은 한 번에 5번씩도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한다.




*

어제 잠들기 전에도 나는 규민이와 책씨름을 했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책을 읽어줬었드랬다.

아침, 신랑 출근 채비를 해주러 일어났는데 내 눈이 벌겋게 토끼눈이 되어있었다.
인기척에 규민이도 일어나 엉금엉금 기어 나오더니,
곧바로 책장으로 가 책을 뒤적거리는게 아닌가.

이에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야 말았다.

신랑 왈.
"규민아. 너는 이놈아. 일어나자마자 아침부터 책을 보냐. 책 보지 말고 텔레비젼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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