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벌써 거실장을 제 뜻대로 오르내리락 할 수 있게되었다.
평소 겁이 많아 새로운 것은 시도를 잘 안하는 편인데,
거실장 오르내리기 정도쯤은 쉬워보였나보다.
한 발을 올리고 오르기에 성공하더니 잘했다고 혼자서 박수를 친다.
'잘했다'와 '박수'의 관계를 알고부터는
혼자서 뭔가를 해내고 뿌듯할 때는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무엇을 하고 놀까를 한 참 생각 한 뒤,
아이는 제일 좋아하는 전화놀이를 했다.
한참을 옹알옹알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아마. 아빠일게다.
한참을 옹알옹알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아마. 아빠일게다.
어제 거실장 위에서 놀다가.
티비 뉴스에서 흰 와이셔츠에 정장 차림을 한 직장인이 화면에 나왔다.
아이가 화면을 보더니.
"아빠. 아빠. 아빠"하고 부르곤 화면에 대고 뽀뽀를 했다.
차림새가 비슷해 아빠인줄 안 모양이다.
사랑스럽고. 기특한 내 아이.
덕분에 한참을 웃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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