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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18일
지친 신랑을 위한 이른 여름휴가.


캠핑.

꼭 2년 만이다.
아이가 생기고, 낳고, 한 해는 잘 보살피고.

그리고 마침내 드디어 아이와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


한적한 곳을 찾아서 간 수기해수욕장.
북적한 곳을 피해 찾아갔는데, 정말 캠퍼는 우리 뿐이었다.
고요하다못해 적막한 이 곳.

해수욕장 하나를 전세낸듯. 우리 가족만 오붓하게 지낼수 있었다.
우리집 앞 마당에 손님이 하나 둘씩 놀러왔다 가는 느낌이랄까.

해질녘, 물안개가 오르고.
릴렉스체어에 앉아 멍하니 쉬기 좋은 곳.

아이는 금새 릴렉스체어에 적응해 멍때릴줄 아는 진정한 캠퍼가 되었다.

 

놀러온 사람들보다 인명구조원 수가 더 많고,
오래있는 사람이라곤 우리밖에 없어서, 인명구조원 아저씨들이 새우도 잡아다주고, 게도 잡아다 주고,
간밤의 안부도 물어주고, 불편사항은 없는지 체크해주고.
특급대우를 받았다.

불편사항이라면,
아저씨들도 퇴근하시고 덜렁 혼자 남아, 솔로 캠퍼가 되었다는 점.
스산한 바람소리에 무서워 잠을 못이뤘고. 새벽에 만조때에 타프 곧 앞까지 물이 차서 넘심넘실 대는 바람에
텐트에 물 들어올까 무서워 잠을 못자고..
약간 경사진 면에 자리를 잡아 잠자리에선 아들과 신랑이 점점 나를 덮쳐오는게 힘들었고 ㅡㅜ;;;;


집에서 45분 거리에,
사람도 없고 한산하고, 간조때엔 갯벌이 넓게 드러나 갯벌체험 하기에도 좋고,
만조때엔 물이 넘실대서 해수욕과 모래장난 하기에도 좋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최적의 장소인것 같다.

모래밭은 땡볕엔 타프나 그늘막이 필수.
솔밭은 거의 그늘이라서 돗자리만 있어도 가능하다.




우리는 내일 또 대부도로 당일 캠핑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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